골드키즈, VIB 등 트렌드 지속 확산 결과
지난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 2.4조
지난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 2.4조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패션업계가 키즈 브랜드를 앞세워 유아동복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고물가 장기화에도 자녀에게 과감히 투자하는 ‘골드키즈’ 트렌드가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 ‘VIB(매우 소중한 어린이, Very Important Baby)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아동복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저출생으로 국내 유아·아동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아동복 시장은 오히려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5일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은 2020년 1조8410억원에서 지난해 2조4490억원으로 33% 성장했다. 같은 기간 0∼14세 인구는 630만6000명에서 570만5000명으로 9.5% 감소했다. 지난 2022년 기준 아시아 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한국 유아동복 1인당 연간 소비액은 294달러(한화 약 40만원)로 홍콩(272달러·37만원)을 처음으로 추월하고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살펴봐도, 아시아 태평양 주요국 중 유아동복 1인당 연간 소비액은 싱가포르(548달러)가 1위에 올랐다. 뒤이어 대만(392달러), 일본(377달러), 한국(332달러) 등 순이다. 국내 유아동복 시장의 활황은 부모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과 맞물려 있다.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1인당 소비액이 많지 않아 앞으로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유아동복 카테고리를 강화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NBA키즈는 이달말까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 스타일24에서 신상 샌들을 구매객을 대상으로 포인트 2배 적립 및 20% 할인 혜택을 지원하는 한편, 리뷰를 게재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거쳐 올 봄/여름 시즌 신상 티셔츠를 지급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