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탄생 100주년 행사서 "차별 없는 대한민국" 강조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 '김대중의 성평등 함께 여는 미래'에 참석해 성평등을 강조했다.
그는 행사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 3년 차인 현재 민주주의, 공정, 상식과 같이 우리가 힘들게 쌓아왔던 수많은 가치가 파괴되고 퇴행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한국 성평등 수준은 심각한 수준으로 퇴행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크고, 유리천장지수 역시 12년 연속 꼴찌"라면서 "가장 큰 문제는 정부의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인식"이라고 짚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눈에 보이는 암울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소리만 계속한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철회하고 조속히 장관을 임명하라는 UN의 권고에는 '임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고 국제기구에서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다'라고 후안무치의 끝을 보였다"고 직격했다. 이에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 탄생 100주년이다. 차별받지 않는 시민과 주권자의 권리 앞에 성별이 따로 없기에, 영원한 민주주의자 김대중 대통령에게 여성운동은 곧 민주화 운동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의 가치를 계승하여 차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원 구성에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몫이 여당에 할당된 것에 대해 "이번에 상임위원장 배분을 하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여러 가지 노력은 했지만 결과는 많이 미흡했던 것 같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