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지하 침수 막는 투명 물막이판 3442M와 옥내역지변도 2000개 설치 계획
매일일보 = 심기성 기자 | 본격 장마를 앞두고 마포구가 올여름 구민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과 사후관리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구는 6개 침수취약지역과 5개 도로 침수우려지역을 표시한 재해 정보 지도를 구성해 관리에 나서는 한편 지난 4월, 마포구 동 주민센터와 빗물펌프장에 보유하고 있는 수방용 양수기 692개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점검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향후 구는 집중 호우시 침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빗물받이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까지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2,018명, 민간 인력을 동원해 24시간 빗물받이 관리 체제에 돌입, 침수 취약 지역과 도로 침수우려지역의 빗물받이를 수시 점검하고 이물질 제거에 나선다.
마포구 16개 동 자원봉사캠프 활동가와 주민도 호우가 집중되는 7월에서 8월까지 총 7주간 주 1회 빗물받이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 낙엽 담배꽁초 등을 제거하는 정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우리동네 환경보안관’도 빗물받이와 배수로 주변 정화 활동에 힘을 보탠다.
또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구는 오는 10월까지 수위계, 문자전광판, 하천 차단기 등 하천 재난 예·경보시설 126개소를 수시 점검에 나선다.
여기에 지난해 구가 市 자치구 최초로 월드컵천 지하차도에 구축한 침수 방지용 인공지능(AI) 차단 시스템이 올해도 하천 진출입 신속 차단을 위해 적극활용될 예정이다.
침수 위험이 높은 반지하주택 물막이판 설치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평상시에도 햇빛을 가리거나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구가 투명 물막이판을 제작해 설치 중이다. 구는 올해 지역 내 총 500가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하고 역류를 막아주는 옥내역지변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예상치 못한 풍수해 피해를 입은 구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포구는 ‘풍수해 보험’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에 따라 55%~100%까지 보험료를 지원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해 마포구에서는 심각한 침수피해가 없었으나 최근 기상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일한 준비는 금물”라고 강조하며 “지역 내 반지하주택과 하천,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와 빗물받이 정비에 철저를 기해 단 한 건의 침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