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세계와 소통하기 위한 안동시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 28일 안동시민회관에서 문화단체, 민간단체, 여성단체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정신문화재단과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출범식이 열렸다.
오전에는 한국정신문화재단 창립 이사회가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이사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차관과 경상북도행정부지사, 안동시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이용태 3대문화권추진위원장,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정형진 안동대학교 총장, 김광억 서울대 명예교수, 남치호 안동권발전연구소장, 김광림 국회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됐고, 이사장은 이용태 3대문화권추진위원장이 맡았다.
‘세계와 유교의 소통’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세계포럼, 지역문화진흥사업, 3대문화권사업 및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협력 증진사업을 추진한다.
첫 사업으로 올 7월부터 매년 정례화 되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개최한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21세기 인문가치와 유교문화’를 주제로 매년 7월 4일 안동에서 기념하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 8주년에 맞춰 7월 3일부터 7월 6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안동대학교, 유교랜드 등에서 창립포럼으로 열린다.
경제, 경영이 아닌 인물과 윤리, 돈보다는 사람, 이(利)보다는 의(義), 양극화보다는 대통합, 포용의 인간중심, 사람됨을 강조하는 포럼을 표방하는 안동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경제, 경영 분야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인문가치, 유교․선비 정신을 바탕으로 인문가치 융성, 문화융성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장래 안동포럼이 자리 잡으면 세계는 경제, 경영은 스위스 다보스의 다보스포럼이, 인문, 사람, 의가 바탕이 된 유교․선비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포럼은 경북 북부권을 포함한 안동포럼으로 각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지난 3월 중순 중국 산동성을 방문해 공자연구원, 공자기금회 뿐만 아니라 니산포럼 등 주요기관에 재단과 포럼을 소개했고 앞으로 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에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이 쉽게 유교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예천공항 활용의 필요성도 느꼈다.”말했다.
이용태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도“재단과 포럼은 유교를 통한 아시아적 공감대를 형성해 문화를 통한 교류를 확대해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을 지방에서 실천하는 표준모델이 되도록 하고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의 문화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안동시 김자현 전략사업팀장은“안동시는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제1단계 유교문화권 1.0전략으로 유교문화를 복원하는 유교문화권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제2단계 유교문화 현대화를 위한 유교문화권 2.0전략으로 3대문화권 사업을 추진중”이라며,“2018년 3대문화권 사업 완료단계에 접어들면 유교컨벤션센터, 세계유교박물관, 한국문화테마파크,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을 기반으로 전시․컨벤션 관광산업을 통해 유교문화권 3.0전략으로 세계와 소통해 가는 안동포럼, 세계문화교류 중심지 안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정신문화재단과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출범시킨 안동시는 2006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특허 등록해 한국정신문화의 세계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말 안동으로 이전하는 경상북도는 한국정신문화의 창을, 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지역은 한국정신문화중심도시로 조성되는 등 경북은 새마을정신, 화랑정신, 선비․유교정신, 호국정신을 중심으로 한 인문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