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정부가 매년 여름 돌아오는 金(금)배추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또 오를 전망이다. 반면 제철 과채는 전년 동기보다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의 ‘농업관측 7월호’에 따르면 이달 배추(상품·10㎏) 도매가격은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오를 전망이다. 여름 배추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이달 배추 출하량이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7.2%, 7.4%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여름 무도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무 도매가격이 20㎏에 1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평년과 비교하면 30.1% 오른 수준이다.
봄철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인 당근은 이달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근 도매가격은 20㎏에 7만5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6.9% 비쌀 것으로 관측됐다. 평년보다는 130.3% 오른 수준이다.
이 밖에 오이맛고추 도매가격은 10㎏에 3만7000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2.0%, 14.1%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깐마늘 가격은 ㎏당 690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5%, 4.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과채류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낮을 전망이다. 참외(상품·10㎏) 가격은 2만200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6.1%, 7.2%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수박(상품·1㎏) 가격은 189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평년보다 13.4%, 10.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토마토 가격은 10㎏에 2만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15.6%, 4.4% 하락할 것으로 봤다. 양배추는 생산이 늘어 8㎏에 4500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14.2%, 6.3%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햇사과는 10㎏에 4만7000원으로 9.6% 내리고 백도는 4㎏에 1만8000원, 샤인머스캣은 2㎏에 3만원으로 각각 9.1%, 1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은 닭고기는 복날 수요가 증가하지만, 공급량이 늘어 1년 전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달 육계 도축 마릿수는 6956만∼7097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달 닭고기 도매가격은 ㎏당 3009원으로 1년 전보다 23.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