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식물가 전년 대비 3%↑…소비자 부담 커져
보양식 등 다양한 먹거리 상품 내세워 소비 활성화
보양식 등 다양한 먹거리 상품 내세워 소비 활성화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치솟는 물가에 가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보양식과 다양한 할인 상품을 선보여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에도 6.5% 상승한 가운데, 농산물만 따지면 13.3%로 상승폭이 컸다. 사과(63.1%)와 배(139.6%)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쌀(6.6%)과 고구마(17.9%), 토마토(18%) 등 역시 오름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 가운데 공공서비스 물가는 2.2% 뛰었다. 개인 서비스 물가의 경우 2.7% 증가했다. 외식 물가는 인건비·원재료비 상승 부담 등 여파로 전년 대비 3% 뛰었다. 이와 달리, 가공식품 상승률은 1.2%로 전월(2%) 대비 줄었다. 소비자물가가 세 달 연속 2%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 힘든 상태다. 이같은 고물가 흐름을 반영해 업계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먹거리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특히 초복(오는 15일)을 겨냥해 삼계탕, 추어탕, 곰탕 등 다양한 종류의 보양식 상품을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0일까지 여름 필수 먹거리를 최저가로 담은 ‘썸머 싹쓸이’를 확대·운영한다. 할인 품목과 혜택을 전주 보다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기 싹쓸이’ 행사에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위한 한돈 1등급 이상 일품 삼겹살ㆍ목심(100g)과 농협안심한우 전품목 등을 할인해 판매한다. 이밖에, ‘푸드 싹쓸이’, ‘반값 싹쓸이’, ‘AI 가격혁명 행사’ 등도 마련됐다. 세븐일레븐은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수박, 장어구이 등 마련한 12종의 상품에 대해 가격할인 및 1+1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일찌감치 스타 쉐프 정호영과 손잡고 ‘카덴양념장어구이덮밥’, ‘카덴냉우동’ 등 카덴 여름 별미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에도 여름 제철 음식 열무김치를 활용한 간편식 ‘종가 열무비빔밥’과 ‘종가 열무칼빔면’을 앞당겨 출시했다. 이마트는 이달 내내 ‘가격파격’를 선언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달링다운 와규, 삼계탕, 버섯, 두부 등을 핵심상품으로 내걸었다. 호주산 냉장 달링다운 와규 윗등심살(100g)의 경우 정상가 보다 41% 저렴하게 내세운다. 국산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데다 조리도 쉬운 올반 영양 삼계탕(900g)은 정상가의 반값으로 제공한다. 롯데홈쇼핑도 오는 7일까지 보양식, 수산물, 음료 등 여름철 인기 식품을 중점적으로 쏟아내는 ‘으랏차차 릴레이 식품대전’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4일 국내산 닭을 사용한 ‘설성목장 삼계탕’을 론칭하는 데 이어 오는 6일 ‘빅마마 토종닭백숙’을 공개한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자사를 통한 갈비탕, 곰탕 등 간편식 주문액(지난 5월1일~지난달 30일)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1회 평균 구매액 역시 20% 올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가중된 소비자 물가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먹거리를 할인 판매해 물가 안정을 뒷받침하고 소비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