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삼성전자가 정보통신 분야 글로벌 표준을 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산하 전파통신 부문(ITU-R)의 6세대 이동통신(6G) 표준화 그룹 의장단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최형진 삼성리서치 기술표준연구팀 연구원이 ITU-R 이동통신 표준화 회의(WP5D)에서 6G 표준화 기술조정 그룹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출로 삼성전자는 오는 2029년까지 의장으로 기여하게 됐다.
기술조정 그룹은 6G 무선 접속 기술 표준 개발을 위한 상세 절차 정의, 6G 후보 기술의 제안서 심사와 검증 양식 개발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차세대 통신 표준화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치열한 경쟁과 조율을 거쳐 이뤄진다.
ITU-R은 지난해 11월 6G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6G 프레임워크(비전) 표준'을 발표했으며, 2026년까지 6G 기술이 갖춰야 할 성능 요구사항을 정의할 계획이다.
이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이동통신 관련 기업과 단체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표준 개발 단체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등이 후보 기술을 개발해 제출하면 ITU-R의 평가·조정을 거쳐 2030년까지 6G 기술 규격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6G 프레임워크 표준 완성으로 6G 기술의 핵심 성능지표, 서비스 시나리오, 표준화·상용화 로드맵이 발표됨에 따라 업계는 표준화 작업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통신 기술 개발은 물론 적극적인 표준화 단체 참여를 통해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알리고 6G 표준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