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에 금값 사상 최고…국채금리는 4개월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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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에 금값 사상 최고…국채금리는 4개월만 최저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7.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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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현물, 16일 오후 한때 1.8% 오른 온스당 2464.82달러
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에 진열된 금 제품 모습.
금리인하 기대에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 현물은 16일(현지시간) 오후 한때 전장보다 1.8% 오른 온스당 2464.8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에 진열된 금 제품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467.80달러로 전장보다 1.6% 상승, 지난 5월 20일 이후 2개월 만에 전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금 현물은 오후 2시 18분 현재(미 동부시간 기준) 전장보다 1.8% 오른 온스당 2464.82달러에 거래돼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이전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미 국채 금리도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7%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13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0%로 반영하고 있다. 월가에선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준의 9월 인하 전망을 강화한 상태다. 앞서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0%를 나타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지수가 0.1% 하락,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던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 거래대금은 총 87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283억원)보다 40% 증가했다. 거래량은 8962kg(킬로그램)으로 작년(7786kg) 대비 15% 늘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이 42.9%로 가장 컸으며 기관(39.7%), 실물사업자(15.7%) 등 순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KRX금시장 내 금 1kg 종목 가격은 1g당 10만3410원으로 지난해 말(8만6340원) 대비 20% 상승했다. 거래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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