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최근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제품이 시장을 선도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SNS의 주 이용자층인 MZ세대를 공략해 판매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식품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성세대와 달리 독특한 감성과 디토 소비 트렌드를 중시하는 MZ세대들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에 끌리는 특성이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상식의 틀을 벗어난 패키지나 갓성비 등으로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돈 전문식품 브랜드 도드람이 최근 출시한 캔 삼겹살 캔돈은 SNS를 중심으로 연일 화제가 되면서 초판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 모았다.
캔돈은 기존의 사각형 모양 포장(MAP)팩이 아닌 캔 모양의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으로,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 경향이 강한 MZ세대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캔돈은 캠핑 관련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캠핑과 잘 어울리는 캔돈의 장점을 부각하며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러한 도드람의 전략은 MZ세대를 제대로 홀리며 총 SNS 영상 조회수 약 950만 회를 돌파했고, 캔돈은 연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티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만우절을 맞아 국민 간식 떡볶이를 공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타피오카 펄 떡볶이 펄볶이 2종을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다. 먹방 유튜버들의 아이템으로 등장한 가상의 메뉴를 실제 시즌메뉴로 선보인 펄볶이는 출시 이후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절 대란까지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에 정식 메뉴로 채택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화제가 된 식품인 두바이 초콜릿은 유통가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편의점 CU에서 이달 초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초도 물량 20만 개가 하루만에 완판되는 등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는 출시 전 사전 예약을 받았으나 이 역시 빠르게 조기 마감됐다.
파격적인 가격과 양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성심당 전설의 팥빙수는 6000~7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유명 빵집의 빙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성심당 팥빙수의 가성비를 칭찬하는 글 여러 SNS에 빠르게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에 평소에도 주민들과 타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성심당은 더욱 인산인해를 이루게 됐으며, 해당 팥빙수를 먹기 위해서는 대기가 필수일 정도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인 성심당은 팥빙수 외에도 생과일이 듬뿍 올라간 케이크인 망고시루, 딸기시루 등이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일 신제품이 쏟아지는 식품업계인 만큼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화제성은 실제 매출에도 상당히 영향을 준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해 SNS핫템 등극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려는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