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우윳값을 결정짓는 원유 가격 협상이 오는 30일 마지막 협상만을 남겨놓고 있다.
29일 유업계에 따르면 우윳값을 결정짓는 원유 가격 협상이 10차례 차례의 회의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유 가격 결정을 위한 소위원회는 지난 6월 11일 첫 회의 이후 매주 두 차례씩 열리고 있다. 낙농가는 사료비 증가 등을 이유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유업계는 물가 부담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생산비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난해 생산비는 ℓ당 약 1003원으로 전년 대비 4.6%(44.14원)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음용유 사용량이 1년 전보다 2% 감소한 점을 고려해 생산비 상승분의 0~60%인 ℓ당 0~26원을 올해 협상 범위로 권고한 상태다. 반면 유업계는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협상에서 ℓ당 88원 인상이 결정되며 음용유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추가 인상시 소비량 감소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낙농가 의견이 받아들여질 경우 원윳값이 오르고, 이는 곧 흰우유 가격 인상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도 원유 가격 인상으로 ℓ당 2700~2800원 수준이었던 흰우유 소비자 가격은 34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유업계 측에서는 흰우유는 특성상 원가 비중이 높고 기타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 이윤이 남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 가격을 동결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