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OUL)’에서 새로운 매뉴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세계적인 여행잡지 ‘트래블 앤 레저(Travel+Leisure)’에서 세계 100대 호텔에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선정된 배경에 서울의 음주 문화에 영감을 받아 만든 바 오울이있다.
오울의 유승정 헤드 바텐더는 바나나 우유, 보리차, 마늘 등 한국인들이 어릴 때부터 친숙한 요소를 포함한 다양한 한국 식재료들을 하이볼, 네그로니, 김렛 등 외국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음료로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내달 6일부터 선보이는 신메뉴 역시 고추장, 쑥떡, 유자, 제주 녹차 등 친숙한 한식 재료를 활용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프로모션 메뉴 중 반응이 좋았던 메뉴를 정규 메뉴로도 내놓는다.
오울은 한국인 주류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인 술밥에서 영감을 얻어 된장, 누룽지 시럽, 버터 등을 사용한 창의적 칵테일 ‘술밥’을 개발했다. 탄산이 가득한 칵테일 ‘쌀 75’도 다시 선보였다. 클래식 칵테일 프렌치 75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스파클링 막걸리 복순도가와 말린 귤 껍질을 우린 진을 더해 만들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도 있다. ‘밀수’는 한국의 전통음료인 송화 밀수에서 영감을 받아 막걸리와 솔잎차를 우린 럼에 송화가루, 꿀, 크림을 더한 칵테일이다. ‘유자차’는 제주 감귤 향이 은은한 선비 진 베이스에 유자, 파인애플, 꿀 등을 더했다. 그 외 매운맛, 짠맛, 감칠맛 등 한식의 맛을 반영한 실험적인 칵테일도 내놓는다.
호박과 차이티를 활용한 ‘식혜’, 보리차를 재해석한 ‘구수 하이볼’, 바나나 우유와 헤이즐 넛을 결합한 ‘바나나 우유’, 오미자와 복분자 풍미의 ‘케이 네그로니’ 등 기존 시그니처 메뉴도 계속 만날 수 있다.
주류 외에도 독창적인 안주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돼지 껍질을 말려 튀긴 ‘바삭한 돼지 껍질 치챠론’, 오징어 먹물을 입힌 퀴노아 팝콘과 유자 소스를 곁들인 ‘동해안 돌문어 숙회’ 등이 있다.
비건 메뉴로는 스페인 대파를 통째로 구워 먹는 칼솟타다에서 영감을 받아 그릴에 익힌 대파를 포두부로 감싼 뒤 특제 된장 소스를 곁들여 먹는 요리로 재해석해 비건 메뉴인 ‘포두부 대파말이’와 특제 된장 소스에 버무린 보리밥과 야채를 라이스페이퍼와 함께 먹는 ‘보리 비빔밥 샐러드’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