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온라인 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식품업계가 자사몰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자사 온라인몰 오뚜기몰을 전면 개편하고,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1~6월) 오뚜기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구매 건수도 같은 기간 40% 늘었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매출 증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오뚜기몰은 카레, 케챂, 마요네스, 라면, 컵밥, 가정간편식(HMR) 등 1200여 종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매달 출시되는 오뚜기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제품 낱개 구입으로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에 따라 온라인 전용 브랜드 가뿐한끼, 컵누들 등 열량 부담을 낮춘 제품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오뚜기 가뿐한끼는 곤약볶음밥, 현미밥, 곤누들 비빔국수 등 가볍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올해 상반기 자사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다양한 맛과 낮은 칼로리로 꾸준히 사랑받는 컵누들류 매출은 같은 기간 81% 늘었다.
창립 제품인 카레 매출은 동기간 56% 상승했다. 오뚜기는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오뚜기몰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카레 제품 전체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3분카레 매운맛과 3분카레 약간매운맛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분말 형태의 오뚜기카레 매운맛과 백세카레 약간매운맛 매출 증가율도 강세를 보였다.
이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서비스 강화도 자사몰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오뚜기는 비대면 선물 문화 정착에 따라 선물하기 기능을 개편하고, 오뚜기몰 선물하기 브랜드 오뚜기프트의 라인업을 보강했다. 해당 서비스는 받는 사람의 연락처만 있으면 제품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어 주목받는 추세로, 올해 상반기 오뚜기몰 선물하기 이용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3% 늘었으며, 오뚜기프트 카테고리 매출은 동기간 64% 증가했다.
즐거운 쇼핑 경험 제공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오뚜기몰에서는 오뚜기 제품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뚜밀리데이를 통해 풍성한 할인 혜택을 선사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한층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비대면 쇼핑의 일상화로 온라인 식품 구매 수요가 늘면서 오뚜기몰의 매출 및 구매 건수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더욱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