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피머니 발행사 사기혐의로 수사 나서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 여파가 해피머니 상품권의 사용과 환불 중단으로 확대됐다.
1일 적십자 관계자에 따르면 헌혈 경품으로 제공하기 위해 대량 구매한 해피머니 상품권의 사용이 사실상 정지되면서 적십자가 부담을 모두 떠안을 위기에 처했다. 대한적십자사가 올해 헌혈의 집 기념품 지급을 위해 지난해 사들인 해피머니 상품권은 총 73만매로 약 33억원어치다. 이들 상품권은 산하 15개 혈액원을 통해 전국 헌혈의집에 전달됐다. 하지만 티몬∙위메프 사태로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적십자사는 헌혈기념품에서 해피머니 상품권을 제외했다. 기존에 발급한 해피머니 상품권도 다른 기념품으로 바꿔주기로 했지만, 이미 상품권 바코드를 긁어 온라인에 등록한 시민들은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적십자사는 지난주 해피머니 측에 관련 결제 중단에 따른 보상 등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낸 데 이어 구체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다만, 이미 나눠준 상품권 중 미사용 상품권 회수율을 확인해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금액 산정도 어려운 상황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