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나스닥 2.64%↑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9월 금리인하 개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뉴욕증시와 국내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연준은 30∼31일(현지시간)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로 동결하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9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르면 9월에 금리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위원회의 대체적인 인식”이라며 “검증(test)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데이터 포인트’(data point)에 의존해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며 위원회가 특정한 데이터 한두 개 발표에 반응해 정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파월 의장은 시장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해줬다”고 평가했다. 그간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부터 시작해서 연말까지 총 3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연준이 시장 기대대로 이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투자자들은 매수 확대에 나섰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66포인트(0.24%) 오른 4만842.9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86포인트(1.58%) 상승한 5522.30에 거래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51.98포인트(2.64%) 오른 1만7599.4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역시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장 초반 2790선을 되찾았다. 1일(한국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58포인트(0.60%) 오른 2787.27로 출발해 강세를 유지했다. 개장 직후에는 2794.11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전일대비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4.37포인트(0.54%) 오른 807.52로 시작해 낙폭을 점차 키워 나갔다. 지수는 전일보다 10.38포인트(1.29%) 오른 813.53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