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여행 제외 일반 상품부터 환불 시작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카드사·결제대행업체(PG사)가 티몬·위메프 소비자 결제 취소를 시작했다. 그간 전달되지 않았던 티몬·위메프의 물품 배송 관련 정보가 PG사로 넘어가면서 순차적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후 6시 40분부터 PG사인 KG이니시스가 티몬·위메프 고객의 결제 취소를 시작했다. PG사와 카드사 간 전산은 연동돼 있어, PG사가 결제 취소 요청을 반영하면 카드사에서 즉시 취소가 가능하다. 업계 1위인 KG이니시스가 결제 취소를 시작하면서 환불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PG사들도 확인된 정보를 카드사에 전송할 예정이다. 티몬·위메프는 전날 오후부터 각 PG사에 상품권·여행상품을 제외한 일반 상품 배송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위메프가 전송한 정보는 약 3만건, 18억원 규모이며 티몬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소비자 담당 임원들에게 배송 정보가 확인된 건부터 선제적으로 환불하라고 지도했다. 금감원은 PG사와 카드사의 환불 현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11개 PG사는 지난 주말부터 결제 취소 절차를 재개했으나, 티몬·위메프로부터 결제 건에 대해 실제 물품 또는 용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해 실제 환불로 이어지진 못했다. 금융감독원은 환불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상품 등 배송 정보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할 별도 검사반을 편성해 운영했다. 티몬·위메프는 상품권과 여행상품에 대해서도 추가 확인을 거쳐 배송 관련 정보를 PG사에 넘길 예정이다. 여행상품의 경우 개별 여행사가 선제적으로 일부 피해를 보상해 배송 정보를 전달하기까지 추가 확인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