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열약한 유기동물 보호 여건 개선’ 위한 지정 기부 모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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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열약한 유기동물 보호 여건 개선’ 위한 지정 기부 모금 나서
  • 이형래 기자
  • 승인 2024.08.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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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개 지켜줄개’ 지정기부 프로젝트로 유기동물 보호 앞장
8월5일부터 시작, 목표액 3억 6,100만원
비닐하우스 보호소에 81마리 과밀 수용....시설 개선과 입양 시스템 구축 시급
사진=곡성군, ‘열약한 유기동물 보호 여건 ’개선 위한 지정 기부 모금 나서
사진=곡성군, ‘열약한 유기동물 보호 여건 ’개선 위한 지정 기부 모금 나서

매일일보 = 이형래 기자  |  "처음 방문했을 때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시설 개선은 봉사자들의 힘만으로는 어려워요." - 봉사자 A -

"열악한 환경에 아파 죽어가는 동물들을 보며 하루가 무너지는 느낌이에요. 이 모습을 견디지 못해 봉사를 그만두는 분들도 있어요." - 봉사자 B -

이는 전남 곡성군의 새로운 지정기부 프로젝트 <유기동물 보호센터 운영지원>에 참여한 곡성군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자들의 호소를 담은 인터뷰의 일부다.

곡성군은 이러한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5일부터 <유기동물 보호센터 운영 지원 프로젝트> 모금을 시작했다. 목표액은 3억 6,100만원이다.

현재 곡성군에는 유일한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지만, 그 상태는 매우 열악하다. 비닐하우스 내부에 흙바닥과 철장만 있을 뿐이며, 실질적인 운영인력도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유기동물들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기동물 신고가 들어오면 보호소는 의무적으로 구조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입소 후 10일 이내에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가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다. 이는 보호소의 제한된 수용 능력 때문이다. 하지만 곡성 유기동물 보호소는 안락사를 최대한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50마리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현재 81마리의 유기동물이 머물고 있다.

이러한 과다 수용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미 열악한 환경에 더 많은 동물을 수용하다 보니 건강관리와 입양지원 등 필수적인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 지정기부 프로젝트는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모금된 기부금은 기존 보호소의 확장과 시설 개선, 그리고 재입양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기동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날 기회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봉사자들과 열악한 여건에도 유기동물 보호에 힘쓰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부금을 소중하고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곡성군은 유기동물 보호센터 지원 외에도 '어르신 돌봄을 위한 마을빨래방'과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시즌2' 등 총 3건의 신규 지정기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고향사랑e음 특정사업 기부하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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