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재원 기자 | 기후복지를 실현하는 친환경 탄소중립 전문기업 이유씨엔씨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로 폭염이 몰아치면서 한반도는 ‘살인적 더위’로 각종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 친환경(단·차열 제품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이유씨엔씨는 환경부가 전국 지자체에 지원한 ‘기후위기 취약계층·지역 지원사업’ 사업에 참여해 취약지역에 차열페인트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공모한 이번사업은 총사업비 190억 원으로 차열페인트 등 총 8개 사업에 국비 50%, 지방비 50%로 7개의 사업유형의 모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중 차열페인트 사업은 일명 ‘쿨루프 사업’으로 지원사업비는 17억 4000만 원이며 30개 지자체가 선정돼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쿨루프 사업’은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행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업이다.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태양열 반사효과가 높은 특수페인트(차열)를 도색, 건물에 흡수되는 열을 감소시키는 사업으로,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가시광선·자외선 등을 반사해 표면의 열전도율 줄여 건물에 열기가 축적되는 것을 막고 실재 실내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낮췄을 경우 사용전기가 7% 정도 절약됨은 물론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쿨루프 사업’은 전력냉방비 감소, 도심 건물 온실가스 감축량 기여 등 ‘1석2조 효과’의 사업이다. 美 오바마 전 대통령은 “‘쿨루프 사업’이야 말로 가장 효과적이고 저렴한 온실가스 저감 전략”이라고 시정연설에서 평가한 바 있다.
이유씨엔씨는 경북 구미시가 시행한 전국최초의 ‘기후복지 아파트’를 비롯해 경로당, 주택, 복지시설, 119안전센터 등 전국의 지자체에 100여 채에 가까운 건물에 대해 ‘단·차열 페인트’를 시공한 바 있다.
최장식 이유씨엔씨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중앙정부의 사업을 많이 했다. 환경부 내의 건물을 시공하고, R&D(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당사제품에 대한 성능인증 목표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 진출하는 것이 조금 늦어졌다”라며 “또한 인도네시아 풀만대학에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발전 경험 공유사업) 사업을 진행 시켜 현지의 기업과 함께 합작공장이 올해 준공되는 등 해외에서 많은 사업과 오퍼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번 환경부 공모사업에 대해 “지자체들과 환경부 사업을 통해 취약지역에 당사의 특수페인트로 시공 함으로써 기후복지에 기여 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열화상 카메라로 실측을 한 결과, 온도차가 15도에서 20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이었던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한 복지시설관계자는 “차열페인트를 처음에 칠할 때만 해도 온도가 그렇게나 떨어질까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차열페인트 시공 이후, 지난해에는 냉방 기온을 18도를 맞춰도 더울때가 많았지만, 요즘은 27도를 맞춰놔도 전혀 덥지 않다. 확실히 효과가 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유씨엔씨는 이번 환경부 사업에 구미시, 광주 북구 , 영광군, 부산 동구, 울주군 등이 함께 참여했으며, 지차체사업으로는 부산 중구, 부산진구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국방부와 POC(Proof of Concept, 구현 가능성 실험)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전교통공사와는 도시철도 레일의 안전을 위해 차열페인트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레일 내 온도가 9도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OIL과는 울산공장에서 ‘전기사용량 차이’를 실험하기 위한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고 등 기후복지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제품을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당사 페인트는 세계최초로 방수·차열·단열을 한꺼번에 실현했다. 일반적인 페인트와는 달리 ‘하도·중도’가 필요없이 상도 2회 만으로 시공이 끝난다.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라며 “페인트 시공의 특성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70% 정도이다. 따라서 인건비와 공정을 1/3로 줄이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당 2만2500원, 기존 5만 선)도 높아 ‘시공 혁신’을 이뤄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향후 더 많은 지자체와 해외에서 오퍼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살인적인 더위에 취약한 계층과 지역, 그리고 ‘냉동창고’와 ‘컨테이너’가 많은 부산의 특성을 감안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차열페인트’의 수요는 급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