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가격 안정세, 복숭아 작년보다 25% 싸다…채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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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격 안정세, 복숭아 작년보다 25% 싸다…채소는 ↑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08.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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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대표 과일 포도·복숭아·수박 등 가격 안정
지난 7일 경북 의성군 금성면 제오리에서 농민이 납작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7일 경북 의성군 금성면 제오리에서 농민이 납작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전국적 폭염으로 과일‧채소 물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과일 가격은 일제히 하락하는 반면 채소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캠벨얼리 포도(1㎏)의 소매가격은 1만2069원으로 작년보다 7.6% 내렸고, 백도 복숭아(10개)는 1만7758원으로 작년보다 24.7% 하락했다.

참외(10개) 가격도 2만621원으로 16.7% 내렸다. 수박은 1통에 2만9685원으로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형마트에서 5∼6㎏ 수박은 2만3000원 안팎, 7∼8㎏ 수박은 2만5000원 안팎에 각각 팔려 체감 가격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8월 대표 과일로 꼽히는 포도와 복숭아 등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포도는 이달 생산량이 작년 동기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캠벨얼리와 거봉, 샤인머스캣 등 가격이 모두 5%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도 생산량이 8.2% 늘어나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여름 과일 가격이 모두 안정세를 보이나 단발성 집중호우가 내리면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복숭아 물량은 품종과 산지에 따라 편차가 있고 올해 전반적으로 복숭아 시세가 안정적이어서 품귀 현상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석 시기 사과값도 안정적일 전망이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사과(후지·10개) 소매 가격은 2만9200원으로 작년보다 12.8% 저렴하다. 다만 배는 조생종 생산량 증가에도 작년에 생산된 저장 배 가격이 워낙 높게 유지돼 아직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반대로 채소 가격은 전국적인 폭염 속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 기준 지난 9일 기준 애호박은 1개 2094원으로 일주일 만에 9.6%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9.1% 비싸다. 다다기오이 소매가격도 10개 1만3269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6.9% 올랐다.

김치 재료로 사용되는 열무 역시 1㎏당 소매가격 4831원을 기록해 일주일 새 6.2%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3% 올랐고 평년보다는 40.3% 비싸다. 청양고추는 100g에 1540원으로 1년 전보다 56.2%, 평년보다 57.6% 각각 비쌌다.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809원으로 1년 전, 평년에 비해 각각 12.9%, 15.8%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여전히 애호박과 오이 생육이 부진하고 병충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 당분간 해당 품목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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