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인사들 헷갈려 종종 실수…너무 긴 공식약칭도 문제
선배 정당중에 ‘새정치국민의당’ 있어 ‘새정치’ 약칭 못써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공식 창당일이 2014년 3월 26일로 현존하는 국내정당 중에 가장 젊은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 때문에 당 내외에서 웃지못할 해프닝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당 외부인사는 물론 당 관계자들이 자당 이름을 헷갈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은 물론이고 약칭을 무엇으로 써야할지를 놓고도 혼선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공동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 11일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은 공개발언 과정에 당명을 언급하면서 세 차례나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회의장 내부에 묘한 긴장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선관위에 공식 약칭으로 ‘새정치연합’을 등록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당명 약칭이 3글자를 넘어가지 않다보니 발음을 하거나 일선 보도매체들이 기사를 쓸 때는 새정연 혹은 새민련이라는 약칭을 선호하고 있다.그러나 새정연의 경우 어감이 욕설을 연상시키고 새민련은 충남권 지역정당으로 존재하다가 새누리당 합류로 소멸한 자민련(정식명칭 자유민주연합)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측 관계자들은 “차라리 ‘새정치’로 줄여서 불러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문제는 현존하는 선관위 등록정당 중에 ‘새정치당’이라는 약칭을 쓰는 정당이 이미 존재한다는 점. 선관위는 기존 등록정당의 이름과 유사해서 혼동을 줄 가능성이 있는 정당명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식 약칭으로써 ‘새정치’는 쓸 수 없는 이름이라는 말이다.지난 대선 직전인 2012년 11월 13일자로 선관위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나는 새정치국민의당(대표 이은영)은 공식 약칭으로 ‘새정치당’을 선점해 놓고 있으며, 11일 현재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 등 2명의 예비후보를 선관위에 등록해 놓은 상태이다.한편 이 원조 ‘새정치당’의 당명을 내걸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후보는 경북 울진군수에 도전장을 낸 임원식 전 경북도의회 의원과 제주특별자치도 제5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강금중 도서출판 밝은나라 대표 등이다.
선배 정당중에 ‘새정치국민의당’ 있어 ‘새정치’ 약칭 못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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