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민간 소각업계가 수해 지역 폐기물 처리에 앞장선다. 

여름철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15개 지자체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구체적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에너지조합)은 12일 수해폐기물 처리 기간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고자 지원에 나섰다.  에너지조합에 따르면, 이번 여름 발생된 수해로 인한 폐기물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15개 지자체에서 2만2000여t이나 발생됐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이 처리하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에너지조합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 기업들로 구성됐지만, 조합 정관에 재난 폐기물 발생 시 우선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2013년 ‘재난 폐기물 처리 대표 협의 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국가기간 산업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에너지조합 측은 수해를 겪은 지자체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된 수해폐기물에 한해서는 우선 반입 처리한다. 2차 환경오염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주력키로 결정했다. 김형순 이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해폐기물 공익처리 지원단’을 구성하고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에 위치한 조합원사들을 중심으로 수해폐기물을 우선 처리토록 독려하는 한편 55개 전국 조합원사들의 자발적 의무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해당 지자체들로부터 오는 31일까지 신청서를 제출받고 신청 순서에 따라 신속히 현장을 방문하여 처리 방법과 지원 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 수해폐기물 공익처리 지원단은 향후 상시 운영체제로 전환한다. 매년 반복되는 수해로 폐기물이 발생될 경우 공익을 기반으로 해당 폐기물을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조합은 현재 수해폐기물 처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조합으로 연락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해줄 것을 안내했다.  한편, 에너지조합은 과거 태풍 매미로 인한 수해폐기물 처리, 태안 유조선사고로 인한 유류폐기물 처리, 구미 불산사고로 인한 화학폐기물 처리,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의료폐기물 처리 등 국가 재난 사태 시 최일선에서 재난폐기물을 처리하는데 앞장서 온 대표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