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이같이 전했다.
이어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하며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확정 선고를 받은 그는 2022년 12월 '복권 없는 사면'으로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다. 현재 독일 에버트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머물고 있으며 연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조치 등에 관한 건'을 재가했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특사 명단에는 김 전 지사와 를 비롯해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박근혜 정부 고위 관계자들, 이명박 정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주요 공직자 및 정치인 55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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