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22일까지 4일간…‘안전 도시 영등포구’를 위한 비상 대비 태세 확립
전시 긴급 채혈 훈련, 군 장비‧비상식량 시식회, 민방공 대피 훈련 등 진행
21일 대대적인 ‘적 테러 대응훈련’…국가 비상사태 대비 역량 강화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영등포구가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전시‧사변 등 국가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2024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을지연습은 국가적인 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등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비상대비 훈련으로,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 구는 지역 사회의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민‧관‧군‧경과 긴밀히 협력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구는 비상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구민들의 안보 의식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구는 최근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등과 같은 다양한 위협 및 도발에 신속히 대비할 수 있도록 충무 계획의 실효성 및 기관별 역할과 상황별 대응체계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을지연습에 앞서 구는 14일 통합방위협의회를 열어 통합방위사태를 선포하고, 지원본부를 개소한다. 또한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 훈련을 비롯해 전시 종합상황실 운영, 전시직제 편성 및 기관 소산‧이동 훈련, 전시 적 테러 대응 훈련, 민방공 대피 훈련 등을 실시한다.
특히 20일에는 전시 적 공격 상황을 가정, 영등포구 보건소와 대한적십자사가 구청 별관에 전시 임시 혈액원을 설치하고, 혈액 수급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실제 채혈 등의 훈련을 실시한다.
또한 구는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제7688부대, 영등포경찰서, 영등포소방서, 한국전력 남서울본부 등 국가 중요기관과 함께 대대적인 ‘전시 적 테러 대응 훈련’을 진행한다. 구는 적 테러로 인한 화재 발생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민‧관‧군‧경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같은 날 구청 마당, 당산공원 일대에서는 구민들의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한 ‘군 장비 전시회 및 비상식량 시식회’가 개최되며, 인체 제독소 및 드론 장비 시연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훈련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대피 훈련’을 실시하며, 통반장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생활밀착형 시범훈련’을 실시해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국가 비상사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안보 체계를 구축하겠다”라며 “구민 분들께서도 훈련이 진행되는 4일 동안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해 대피 훈련 등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