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家 차남 조현문 "조현준 회장, 공익재단 설립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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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 차남 조현문 "조현준 회장, 공익재단 설립에 동의"
  • 서영준 기자
  • 승인 2024.08.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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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효성가(家) '형제의 난' 중심에 섰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상속재산으로 공익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형제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효성가 형제들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전 부사장은 15일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공동상속인이 지난 14일 공익재단 설립에 최종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가족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면서 "계열분리와 이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 진실에 기반한 형제간 갈등의 종결 및 화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어 "공익재단 설립에 협조해 준 공동상속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의 상속재산을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전액 사회에 환원할 수 있게 된 것은 대한민국 대기업 상속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선례로 평가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도 공동상속인 간의 합리적이고 원만한 대화와 협상이 이어져,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4년 조 전 부사장이 조 회장과 임직원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하면서 가족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바 있다. 조 회장 역시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보도자료 배포 강요 등의 내용으로 맞고소하면서 재판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부모·형제 인연은 천륜"이라며 형제 간 우애를 지켜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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