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대방로‧신길로‧대방천로 등 3200여 그루 가지치기 완료
가지치기 주요 수목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등…위험 수목 제거
연초부터 ‘수목 안전진단’ 용역 실시, 전문가 정밀진단 등 진행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영등포구가 태풍과 가을장마에 대비해 가로수 가지치기 등 ‘가로수 일제 정비’작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구는 오는 9월까지 상습 침수지역 주변 수목 4,000여 그루에 대해 가지치기를 실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신길로, 대방천로, 여의대방로 등에 식재된 양버즘나무 3,200그루의 가지치기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가지치기의 주요 수목은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등이며, 제거 대상목은 전도우려목, 고사목 등이다. 위 수종은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지만,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몰아치면 보행로나 차도로 쓰러져 전기사고 등 구민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특히 구는 ‘2024년 우수관리 가로수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된 만큼, 획일적인 가지치기가 아니라 도시 미관, 생태 환경, 주변 경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지치기를 진행하고 있다. 기능뿐만 아니라 심미성도 살린 것이다.
아울러 구는 연초부터 ‘수목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해 전문가의 육안 정밀조사와 수간단층 촬영, 정밀진단 등을 진행했다. 구 관계자는 “여름철 풍수해가 시작되기 전, 줄기가 썩은 수목, 구멍이 생긴 수목, 생육 상태가 불량한 수목, 쓰러질 우려가 있는 수목 등을 선별해 위험 정도에 따른 단계별 진단을 내렸다”며 “이중 위험 등급이 가장 높은 수목에 대해서는 즉시 제거하고, 은행나무나 이팝나무 등의 다른 수종으로 보식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가로수 관리 전담반’을 운영해 도로변의 가로수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예·제초 작업을 시행하는 등 ‘체계적인 가로수 관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간판 추락 등의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고자 노후되거나 주인이 없는 ‘위험간판 정비’ 순찰 활동을 펼치고, 철거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가로수의 가지가 부러지면 인명사고와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가로수 정비를 통해 가을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며 “항상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위험 시설을 빈틈없이 점검해 구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