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2.2%·국힘 31.0%·조국 9.7%·개혁 3.1%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건국절 논란' 등을 겪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역시 '김경수 사면' 등으로 인한 당정 갈등이 일어나며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 효과' 등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며 국민의힘에 석 달 만에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9일 발표한 8월 3주차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9%p 하락한 30.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3.2%p 상승한 65.4%였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34.7%p다. '잘 모름'은 3.8%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6.2%p↓), 대전·세종·충청(5.2%p↓), 인천·경기(4.4%p↓), 대구·경북(4.3%p↓)에서 국정 수행 지지도가 내렸고, 부산·울산·경남(5.9%p↑), 광주·전라(5.0%p↑)에선 올랐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3.7%p↓), 보수층(2.3%p↓)에서 하락, 진보층(1.1%p↑)에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전주 대비 5.4%p 오른 42.2%, 국민의힘은 6.8%p 내린 31.0%로 집계됐다. 양당 간 차이는 오차범위(±3.1%p) 밖인 11.2%p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것은 지난 5월 2주차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 외 조국혁신당은 1.1%p 오른 9.7%, 개혁신당은 1.4%p 내린 3.1%, 새로운미래는 0.4%p 오른 2.2%, 진보당은 0.1%p 오른 1.4%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0.3%p 내린 1.2%, 무당층은 1.6%p 오른 9.3%로 조사됐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국정 지지율 변동에 대해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 공방과 건국절 추진 논란 등 광복 사관 대립에 따른 국정 불안정 요인에 지지율이 반응한 양상을 원인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하계 휴가철과 맞물린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른 불안 여론 가중 또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선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놓고 '친한 대 친윤'의 계파 갈등 재연이 우려됐던 국민의힘은 민주당 전당 대회가 임박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민주당은 '명팔이 척결' 등의 설화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 관심폭을 크게 높였다. 이재명 전 대표의 '선출직 당수 연임'과 '친명 선명성 강화'에 따른 변화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9명을 대상으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8%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14일과 16일 2일 간 진행됐다. 응답률 2.7%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 모두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