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4호기가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ENEC)가 합작투자로 설립한 바라카원전 운영사(Nawah Energy)는 5일 UAE 바라카원전 4호기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UAE원전 4호기는 지난해 11월 원자력규제기관(FANR)으로부터 운영 허가를 취득해 같은해 12월 연료 장전을 완료했다. 이후 약 8개월간의 시운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UAE원전 1, 2, 3호기는 현재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4호기도 상업운전에 착수해 다시 한번 한국의 시공 능력과 UAE의 사업관리, 운영 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한전 관계자는 "UAE원전은 1400MW(메가와트)급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이라며 "2009년 사업수주 이후 건설기간 주계약자인 한전을 중심으로 국내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국내 원자력업계 역량을 모아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함께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랍 지역 최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한 UAE원전은 4개 호기 상업 운전으로 연간 40테라와트시(TWh)의 청정전기를 생산하며 UAE 전력수요의 최대 25%를 책임질 예정이다.
특히 UAE원전 사업을 계기로 한-UAE 양국 간 관계는 최고 수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경제, 사회, 문화, 국방 등 전방위 교류 협력 확대에 이바지했다고 한전은 평가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한 UAE원전사업이 어느덧 4호기 상업 운전이라는 대단원의 이정표를 찍게 됐고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정부의 원전생태계 복원 및 원전수출지원 정책에 힘입어 UAE 원전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원전수출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ENEC와 UAE원전 사업을 통해 구축한 신뢰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5월 '제3국 원전 공동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향후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분야 협력방안을 확대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전은 사우디·영국 등 잠재적 원전도입국을 대상으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원전수출 최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