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슈퍼태풍 '야기'가 쓸고 간 필리핀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37명으로 늘었다.
수도 마닐라 동쪽 리살주에서 9명이 홍수와 산사태로 숨졌고, 중부 비사야 제도의 세부주 세부시·노던사마르주 등에서는 5명이 익사하고 1명이 감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또 물이 사람 가슴 높이까지 찬 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10만6800여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8만9000명 가까이가 정부 운영 대피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약 45만 가구, 약 170만명이 피해를 봤고, 농업과 인프라 등 재산 피해가 약 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야기는 현지시간 4일 오전 필리핀을 빠져나가 중국 하이난성·광둥성과 홍콩으로 다가가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야기의 풍속은 130노트(초속 약 67m)에 달해 슈퍼태풍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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