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완전 무탄소 추진 위한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추진 선박 공개
HD현대, 디지털 전환·탈탄소 기술 16건 인증획득 및 MOU 체결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한화그룹과 HD현대가 세계 최고 권위의 가스·에너지 전시회에서 친환경 미래기술을 선보인다.
한화와 HD현대는 17~2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2024’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전 세계 8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5만여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탈탄소 분문에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 탈탄소 비전은 ‘오너 3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초 다보스포럼(WEF)에서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정 부회장도 ‘CES2024’에서 “미래를 위한 탈탄소 글로벌 에너지 가치사슬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화·HD현대에서는 이번 행사에 그룹의 해양·에너지 계열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체 부스를 만든다. 한화의 해양·에너지 3사인 한화오션·한화엔진·한화파워시스템이 참가한다. HD현대의 경우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이 출동해 420제곱미터 규모의 종합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친환경 탈탄소 기술 전시와 관련해 한화의 경우 한화오션이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LNG운반선 모형을 공개한다. 이 선박에 탑재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한화파워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이 가스터빈은 엔진 착화를 위한 파일럿 오일도 사용하지 않아 완전 무탄소를 실현한다. 한화그룹은 이를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완전 무탄소 선박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인 리트로핏(개조) 솔루션도 소개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선박솔루션사업부의 선박 친환경 리트로핏(개조) 사업, FSRU 개조 사업을 소개한다. 한화엔진도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과 기자재 그리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생애 전주기 케어 서비스인 장기 유지보수계약(LTSA)을 알린다.
HD현대는 차세대 LNG운반선, FSRU,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HD현대의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한다. 행사 기간에 회사는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로부터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MOU를 체결한다.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LNG운반선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선박 가상 시운전 검증기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고, 미국선급(ABS)으로부터는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와 안전관제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설비(OCCS) 개조 기본인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