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세가율 54% 13개월 상승세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전세가율이 높아지자 갭투자 성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1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54.7%)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2023년 7월 50.9%를 기록한 뒤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 전세가율 60%를 넘긴 자치구는 △강북구(62.2%) △금천구(61.8%) △중랑구(61.8%) △성북구(61.2%) △관악구(60.8%) △은평구(60.4%) 등 6곳이다. 지난 2월 기준 전세가율 60%를 넘긴 자치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을 일컫는다. 매매가격이 20억원이고 전세보증금이 10억원이면 전세가율은 50%다. 10억원만 있으면 아파트 매매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전셋값 3.1%가 오르는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1.75%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상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투자에 들어가는 자본이 적어지며 갭투자가 성행한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 차액이 적은 집을 고른 뒤 주택을 매입한 직후 세입자를 구하는 방식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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