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강화 목소리 높아져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화학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인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이 일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14일 오후 12시 56분께 발생했으며, 해당 공장은 시운전 중 배관 균열로 인해 가성소다가 새어나왔다.
여수산단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가동 중단 상태였던 공장에서 배관 결함이 생기면서 유해 화학물질이 일부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공장 내부에서 설치된 누출방지설비가 즉각 작동해 화학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2차 피해는 없었다. 공장 관계자는 "추가 누출 가능성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를 일으킨 물질인 수산화나트륨, 흔히 가성소다로 알려진 이 화학물질은 강한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피부 접촉 시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으며, 눈에 들어갈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성 물질이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수산단 관계자는 "공장 설비가 현재 가동 중단 상태이며, 추가적인 누출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며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소방 당국과 여수산단 측은 사고 경위와 배관 균열이 발생한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시운전 중에 발생한 만큼, 배관 자체의 설계 결함 또는 시운전 과정에서의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반적인 안전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전국 주요 산업단지 중 하나로, 화학공장을 포함한 다수의 대형 제조업체들이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유해화학물질과 관련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은 지역으로,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단 내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장 관계자와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관리 및 사전 예방 조치가 요구된다.
이번 사고에서 인명 및 외부 환경에 큰 피해가 없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여수산단 내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시운전 단계에서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매뉴얼 및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에서는 배관과 같은 주요 설비의 정기적인 점검과 더불어 최신 안전 설비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해당 사고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고 개선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