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공포’ 엄습 증시 ‘셀코리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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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공포’ 엄습 증시 ‘셀코리아’ 공포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4.09.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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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3조 사들이더니…하반기들어 7.3조 던져
7월 '정점' 찍고 등돌린 외국인…반도체·환율 등 영향
외국인들이 하반기들어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들이 하반기들어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월 1일부터 9월 13일)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6조 1493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상반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3조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관련 수치를 집계한 1998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규모였다 이같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26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상반기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2900선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지난 7월 11일 코스피는 1월 3일(2643.54) 대비 247.81(9.34%) 오른 2891.35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제스쳐와 글로벌 반도체 기대감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와 함께 최고치를 찍은 시기다. 그러나 7월 11일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역대급' 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7월 12일부터 7월 31일 동안 2조 505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극대화된 8월 5일 '블랙 먼데이'부터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극대화됐다. 외국인은 지난 8월 5일부터 9월 13일까지 겨우 6주 사이에 국내 증시에서 7조 3432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6조 4240억 원) △SK하이닉스(1조 1615억 원) △삼성전자우(2357억 원) △한미반도체 (1598억 원) 등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반도체 업종에 순매도 대부분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외국인 수급에 환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 부장은 "달러·원 환율이 1390원이었던 7월 19일 이후 외국인이 5조 5900억 원을 순매도 했는데, 환율이 1350원을 하회한 8월 19일 이후로도 3조 8700억 원을 순매도했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아직 남아있는 영향도 있지만 환율 고점에서 유입된 자금이 환차익을 봄에 따라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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