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서울에서 30년 이상된 노후단지가 많은 노원구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가 1700세대 규모 공공주택으로 거듭난다. 이 중 889세대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7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울시 노후임대재정비사업 선도사업지인 노원구 하계5단지 및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사업계획안 2건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하계5단지는 지하철 7호선 하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지만 지난 1989년 준공돼 올해 입주 36년차를 맞은 저층 노후 아파트 단지다. 비효율적인 토지 이용과 고령자·장애인 이동편의시설(승강기) 부족 등으로 재정비 필요성이 높은 곳이었다.
지난 2022년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 시범사업 단지로 선정됨에 따라 시스템 에어컨·아일랜드 주방 등 최신 인테리어를 비롯해 △바닥재 △벽지 △조명 등 내장재도 고품질 제품을 사용한다. △전망카페 △힐링케어센터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과 입주민과 인근 지역주민들이 필요한 생활SOC 시설도 갖춘다.
이번 계획안에 따라 하계5단지에는 지하 4층에서 지상 47층 규모의 공공주택 1336세대가 들어선다. 시는 평형 확대·커뮤니티 시설 설치 등 입주민을 고려한 주택 계획을 세워 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상계마들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9층 규모의 3개 동·총 363세대(장기전세주택2 포함)로 재건축된다.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 △주민 카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고품질 임대주택단지로 조성된다.
아파트 중간층인 7층에는 중랑천과 초안산을 조망할 수 있는 녹화·휴게공간이 조성된다. 아파트 1층에는 모두의 공원이 배치되고 풍부한 가로녹지와 함께 거주민과 인근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원·어린이집 등의 시설도 조성된다.
오는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입주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노후화된 공공임대주택 재정비로 임대주택단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질의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