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기린대로를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바꾸는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기린대로 BRT(버스중앙차로제) 사업에 대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현재 발주를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당장 호남제일문부터 한벽교까지 10.6㎞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와 버스정류장을 설치하는 기린대로 BRT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지난 3일 준공 접수됐으며, 4일 열린 시민대토론회를 통해 설계안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전주시는 단순히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사업이 아니라 혼잡지역(상습 정체 지점, 혼잡교차로 등)의 교통체계를 우선 개선한 후, 중앙버스 전용차로와 정류장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기존 자가용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설계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실시계획 승인 및 고시 △2단계 중앙투자심사 △건설기술자문, 원가심사, 계약심의 등의 공사발주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1월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말까지 예산과 도로 여건 등을 고려해 한벽교~추천대교(1·2공구)까지 준공하고, 나머지 3공구는 오는 2026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BRT가 전주의 오래된 교통체계를 바꾸는 사업인 만큼 전주시는 지난 5월부터 시민들을 찾아가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전주시민들은 △공사 기간 통행 불편 최소화 △중앙버스정류장의 다양한 편의시설 설치 △기존 가로변 정류장 활용방안 마련 △BRT 중심의 버스노선 개편 요구 △택시업계 지원방안 필요 등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심규문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BRT 사업은 모든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고, 빠르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공사 추진 과정과 도입 초반에 많은 불편이 예상되는 사업이지만, 전주시의 미래를 위한 사업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