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글로벌 정세 변화 속 AI·반도체 패권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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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글로벌 정세 변화 속 AI·반도체 패권경쟁 격화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10.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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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결과 관계없이 中 반도체 견제
"K-기업, 美 핵심 파트너 점유해야 할 것"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미국 대선과 중국의 기술력 향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상관 없이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압박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패권 경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를 열고 미국 대선 결과가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반도체 분야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미국의 중국 견제와 자국 내 투자 확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누가 당선되든 미·중 패권 경쟁은 반도체를 넘어 AI, 양자컴퓨터 등으로 확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국가대항전에 더해 엔비디아 연합 대 미국 IT·첨단기업 중심의 반(反) 엔비디아 연합의 대결 구도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 위치를 점유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국내 메가 클러스터 생태계 확충,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인력 투자 등 중장기적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향후 반도체 첨단장비의 중국 내 반입이 어려워지고, 트럼프 당선 시 반도체 투자 지원이 자국기업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한 전문가는 "국내 반도체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주요국처럼 직접 보조금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특별법 등 관련 법안들이 국회 내에서 신속히 검토되고 통과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투자 및 R&D 정책은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국가 안보와 경제력 향상이라는 큰 틀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는 고용창출 중심의 반도체 기술에, 해리스는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반도체 기술에 중점을 두고 지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미국의 초격차 반도체 개발을 위해선 한국, 대만,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과의 연합을 유지 및 강화시켜나가야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첨단산업 기술 경쟁은 한국 기업에 당연히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산업의 변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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