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모두 만족할 전문성·객관성 확보 의문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최근 3년간 공사비 급등으로 시공사와 조합간 갈등이 늘자 전문중재기구 설치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공사비가 30% 정도 급등하자 공사 지연이 속출했다. 국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2020년 100에서 2021년 111.48로 커졌다. 지난 2022년에는 123.81로 대폭 늘었고 2023년 127.9로 2020년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 7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29.96이다. 올해 시공사가 조합 24곳에 요구한 공사비 증액 규모는 총 2조6548억원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설계와 마감재 변경 및 금융비용 등을 검증한 결과 16% 감액한 2조2389억원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및 장위자이레디언트 등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 중지가 예고된 현장도 속출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건설 자잿값이 급등하며 시공사와 조합간 갈등을 겪는 현장이 늘었다”며 “이는 주택공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라며 시장 불안정성을 우려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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