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락하는데...올해 50% 오른 4대 금융
상태바
증시 추락하는데...올해 50% 오른 4대 금융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10.21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대 금융지주 평균 48.15% 상승
코스피 2.31% 하락한 것과 대비
코스피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금융주 주가는 선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금융 등 4대 금융주가 올해 들어 현재까지 평균 50%에 가까운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유가증권시장이 올해들어 2% 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주는 평균 50%에 가까운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들어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매수세로 전환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하나·신한·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들어 평균 50%대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KB는 이날 9만3500에 거래를 마감하며 올초 대비 74.44% 올랐다. 하나(51.15%), 신한(40.72%), 우리(26.23%) 등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18일까지 2.31%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올초부터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등의 매수세가 두드러진 점이 주가 상향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외인은 올해들어 21일 오전까지 한국의 금융주 3조732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이달 들어서만 2681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국내 모든 업종 중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이달 기관도 15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매수세(141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서는 3분기 금융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꼽히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만연해왔던 만큼 미 금융주들의 순이자 이익 확대 등 기대 이상의 실적 시현으로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와 관련한 이슈도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의 경우 조기 공시 특례로 지수에 편입됐지만,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제외됐다. 하인권 KB증권 연구원은 “당장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 자체만으로 금융주가 밸류업 프로그램 제1의 수혜주라는 점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10월 말부터 금융주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데, 더 주목해야 할 기업들은 아직까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지수 편입 종목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지면서 한국거래소는 종목 재조정(리밸런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미포함된 금융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경우 지수 편입 기대감에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지수 편입보다 ‘주주 가치 제고’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본래 취지가 약화된 상황에서 지수 편입 여부보다는 근본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행위 여부를 투자자들이 직접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