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사장 주변 수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탁방지막 설치 후 주변의 부유물을 수시로 제거해야 함에도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지난 8월부터 단 한 차례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금강으로 흘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금강3교는 총연장 820m에 왕복 4차로(차도폭 20mㆍ보도폭 10∼15m)로, 2014년 말 임시개통을 목표로 상판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오탁방지막을 설치할 경우 부유물을 방지하기 위해 물 속 깊이 앵커로 고정 시켜야 함에도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물속에 앵커도 설치하지 않고 부유망만 물위에 늘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데도 이를 감독해야할 LH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보강조치를 하지 않고 밀어붙이시식 공사를 강행, 금강의 수질 오염을 부치기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오탁방지막을 형식적으로 설치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공사비 절감'을 위해서다.
차단그물을 닻걸이와 앵커로 물 속 깊이 연결하고, 현장 주변을 막기 위해서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데, 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편법으로 공사장 주변에 늘어놓기만 하고 있다.
주민 이 모 씨는 “수질오염을 앞장서 막아야 할 당국에서 버젓이 금강의 수질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 며 “당국은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오탁방지막을 완벽하게 갖춘 후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토공 공사가 끝나기 때문에 부유물이 발생하지 않아 오탁방지막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LH세종본부 관계자는 “현장 여건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 면서 “정확한 확인 절차를 거쳐 시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