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고급화 아파트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카이라운지' 설계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스카이라운지는 최상층을 입주민 전용 공간으로 꾸며 주변 조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커뮤니티 시설이다. 아파트 외관부터 고급감을 강조할 수 있어 고급화 전략에 가장 상징적인 시설로 여겨진다.
스카이라운지는 희소가치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간적 제약이 있는 데다 공사비와 운용비 등의 부담 때문이다.
최근 공사비의 급격한 인상으로 기존에 계획된 스카이라운지를 설계에서 삭제하거나 축소하는 단지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와 같은 희소성은 커지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스카이라운지'가 흥행 키워드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지난 7월 서울 마포구에 공급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마포 최초로 스카이라운지를 적용한다는 점이 부각됐고 평균 163.9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됐다.
지난달 김포에 공급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역시 스카이라운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고급화 설계가 도입됐고 1만여 명의 청약이 이뤄져 계약이 마감됐다.
지방에선 7월 청주에서 공급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스카이라운지를 적용한 단지로 인기를 끌며 2주 만에 조기 완판됐고, 4월에는 스카이라운지 도입을 강조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전 가구 완판됐다.
올해 막바지 분양시장에도 스카이라운지 시설을 적용한 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우미건설이 이달 울산 다운2지구에 선보이는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2차)'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다목적 실내체육관,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 커뮤니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에 총 731가구 규모로 시공된다.
DL이앤씨가 이번 달 경기 안양에 공급하는 '아크로 베스티뉴'에도 스카이라운지와 커튼월 룩 등 고급화 설계가 도입된다. 경기권 첫 '아크로' 브랜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84㎡, 39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DL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 유원제일1차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에 스카이라운지 설계를 도입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44~84㎡, 총 550가구의 단지로, 이중 전용 51~59㎡, 111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방배6구역 재개발로 선보이는 '래미안 원페를라'에 스카이라운지가 도입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안양 뉴타운 삼호 재건축 '평촌자이 퍼스티니'에 스카이라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