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명태균 녹취록 반영도 전에 10%대 지지율
임기 반환점 못 돼 레임덕 기정사실화
2일 '김건희 규탄' 野 집회 30만명 집결 '총공세'
임기 반환점 못 돼 레임덕 기정사실화
2일 '김건희 규탄' 野 집회 30만명 집결 '총공세'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록 파문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명씨의 공천개입 의혹에서 윤 대통령 본인 역시 의혹의 한 축이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인데 윤 대통령을 향한 지지율은 국정운영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대가 무너졌다.
야권은 오는 14일 본회의를 앞두고 윤 대통령 부부의 국정개입 의혹을 정면 겨냥한 김건희 특검법을 예고하며 장외투쟁 등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섰다. 11월 정국에 태풍이 몰려오는 형국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서울역 광장 일대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국민에 맞선 대통령은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며 "4·19, 5·16, 6월 항쟁과 촛불혁명까지 국민이 일어나 행동했다"고 성토했다. 이날 민주당이 주최한 집회는 민주당 자체 추산으로 30만명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직접적으로 '탄핵', '하야' 등 표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민석 최고위원은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 이언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이제 그만 내려와야 한다"는 등 당 지도부 차원의 강도 높은 규탄 성명이 이어졌다. 지난 31일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어 윤 대통령과 여당을 겨냥한 공세를 극대화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