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대동그룹이 농용 및 산업용 인공지능(AI) 로봇사업을 본격 추진할 로봇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대동모빌리티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조인트 벤처(JV)로 지능형 자율 로봇(Intelligent Autonomous Robots) 회사인 대동로보틱스(Daedong Robotics)를 설립해 계열사로 추가하고, 글로벌 지능형 로봇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고 4일 밝혔다.
대동은 지난해 KIRO와 로보틱스 센터를 개소, 로봇 핵심 기술과 상품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해왔다. 올해 상반기엔 플랫폼·솔루션 전문 기업 대동애그테크 산하에 AI 로봇 SW 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을 신설했다. 나아가 로봇 사업 본격화를 위해 KIRO와 함께 대동모빌리티 자회사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했다.
대동모빌리티와 KIRO는 지난달 31일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KIRO 및 투자조합은 전략적 제휴 수준의 사업협력을 가시화하고자 로봇관련 특허권 및 특허사용권, 투자조합 출자금을 통해 대동로보틱스 초기 출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민간과 연구기관 간 시너지로 미래 로봇시장을 창출하는 사업협력 모델의 새로운 모범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동로보틱스는 △농업·산업용 전문 서비스 로봇 △이동·운반용 개인 서비스 로봇 △청소·제설 등 특수 임무 등 3개 분야에 걸쳐 그룹 지능형 로봇 제품의 사업 기획, 제품 설계, 영업·마케팅, 서비스 등을 전담한다.
대동로보틱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지난 20여년간 대동의 농기계, 모빌리티, 로봇 개발을 주도한 감병우 대동 상품기획부문장이 맡았다. 대동모빌리티 및 그룹의 로봇사업 인력, 대동‧KIRO 로보틱스센터 연구원들이 합류해 로봇 개발 및 사업화 속도를 높인다.
먼저 채소·과채류·과일류 재배에 필요한 농업 로봇을 출시해 작업 시간 감소와 농업 생산성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나아가 로봇의 센싱과 작업능력을 AI로 고도화하고, 대동의 스마트 파밍 기술을 연계해 작물별 생육 모니터링 및 재배전략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계획이다. 로봇에 운반·방제·수확·제초·살포 등 다양한 작업기 모듈을 부착해 사용하는 다목적 농업 로봇도 사업화한다.
대동이 주도하는 ‘전통 농기계의 로봇화’ 연구 개발에도 참여해 로봇 기술 고도화를 꾀한다. 대동로보틱스는 사업역량 및 시장상황을 적극 활용해 2029년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