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후 尹 연락 없다더니... 명태균 통화 녹취 등장
'오빠 카톡'·도이치 주가조작 해명도 논란만 더 키워
'오빠 카톡'·도이치 주가조작 해명도 논란만 더 키워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용산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이 논란으로 번지며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대통령실이 거짓 해명 논란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한 부정 여론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이번 골프 일정을 둘러싼 해명 외에도 한두 번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으로 이어진 윤 대통령과 명씨의 관계에 대한 해명이다. 지난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다.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의 취임 하루 전,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의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언급한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 경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명태균씨에게 말했다.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답변한다. 대통령실은 앞서 명씨와 윤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2021년 11월 대선 경선이 끝날 무렵부터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통화가 윤 대통령 취임 직전에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실이 거짓 해명을 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당선인 시절 고3 입시생처럼 바빴다.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갖고 뭐라고 할 수 없었다"며 "원리원칙에 관한 얘기만 했지 특정인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이 문제를 두고 또 다시 해명했다. 명씨가 지난 10월 공개한 김 여사와의 소위 '오빠 카톡'에 대해 대통령실은 카톡에 언급된 '오빠'라는 표현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와 함께 공개한 또 다른 녹취 파일이 발목을 잡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