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비마다 '거짓 해명'... 들끓는 尹 부정여론에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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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비마다 '거짓 해명'... 들끓는 尹 부정여론에 '기름'
  • 조석근 기자
  • 승인 2024.11.1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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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후 尹 연락 없다더니... 명태균 통화 녹취 등장
'오빠 카톡'·도이치 주가조작 해명도 논란만 더 키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용산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이 논란으로 번지며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대통령실이 거짓 해명 논란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한 부정 여론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이번 골프 일정을 둘러싼 해명 외에도 한두 번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으로 이어진 윤 대통령과 명씨의 관계에 대한 해명이다. 지난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다.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의 취임 하루 전,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의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언급한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 경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명태균씨에게 말했다.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답변한다. 대통령실은 앞서 명씨와 윤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2021년 11월 대선 경선이 끝날 무렵부터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통화가 윤 대통령 취임 직전에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실이 거짓 해명을 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당선인 시절 고3 입시생처럼 바빴다.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갖고 뭐라고 할 수 없었다"며 "원리원칙에 관한 얘기만 했지 특정인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이 문제를 두고 또 다시 해명했다. 명씨가 지난 10월 공개한 김 여사와의 소위 '오빠 카톡'에 대해 대통령실은 카톡에 언급된 '오빠'라는 표현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와 함께 공개한 또 다른 녹취 파일이 발목을 잡는다. 
여기서 명씨는 지인에게 "지 마누라(김건희 여사)가 옆에서 '아니 오빠 그거 처리 안 했어? 명 선생(명태균씨)이 이렇게 아침에 이렇게 놀래서 전화오게끔 만드는 게, 오빠 이거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 거야'라고 했다"고 말한다. 명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 받은 통화 내용을 지인에게 설명한 것인데, 김 여사와 수시로 연락하는 한편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두고 윤 대통령 부부와 여러 차례 논의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평소 '오빠'로 지칭한 점도 드러낸다.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5일 대통령실은 "도이치모터스 관련 (김 여사 모녀가) 23억원 가까이 벌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2022년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 수사팀이 한국거래서 심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심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 기반한 내용일 뿐이라는 것이다. 1심, 2심 재판부가 '수익 산정이 불가하고 시세조정 행위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했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정작 검찰이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아닌 2022년 12월 윤석열 정부 들어서다. 더구나 대통령실이 언급한 재판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의 사건을 다루는 재판부다. 김 여사 모녀는 재판은커녕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다. 최근 야권은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파병과 관련 정부의 나토 대표단에 국방부 탄약정책 담당자가 포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와 나토 등과 조율 아래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검토하는 정황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대표단에 탄약정책 담당자는 없다는 입장을 내보냈지만 불과 3시간여만에 "실무급 직원 중 탄약 유관 업무 담당자가 포함돼 있다"며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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