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봉오리채 짓밟혀 버린 모독의 목숨이던 그대여...’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꽃봉오리채 꽃봉오리채 짓밟혀 버린 모독의 목숨이던 그대여...’ 고은 시인이 수원평화비 헌시를 낭독할 때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가 짓밟힌 소녀의 고통을 생각하며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지난 3일 수원시 권선구의 올림픽공원에서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제막식에는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회원들과 염태영 수원시장, 고은 시인,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의 산 증인인 김복동 ․ 길원옥 할머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 수원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인 안점순 할머니 등이 참석했다.제막식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진혼굿, 수원평화비 제막, 타임캡슐 봉안, 헌시 낭독, 수원청소년 평화나비 발대식 등으로 진행됐다.건립추진위원회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가기를 염원하는 노랑나비 모양의 브로치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리본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고 올림픽공원 가로수길을 노란리본으로 물들게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