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비선논란 등 맞물려 '참모진 물갈이' 가능성 거론
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 용산 대통령실이 임기 반환점을 맞아 참모진 개편, 개각 등 인적 쇄신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용산이 김건희 여사 직속 라인으로 지목됐던 '한남동 7인회' 등 비선 논란을 의식해 '어공(어쩌다 공무원) 물갈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용산 관가와 여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을 염두에 둔 상황이다. 특히 그간 용산발 논란의 축이 된 익명 참모진발 언론 메시지, '김건희 7인회' 논란 등과 맞물려 대통령실 비서관급·행정관급 참모진에 대한 대대적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특히 참모진 중 실무급에 해당하는 행정관들이 개편 0순위로 거론된다. 이미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용산 참모진 '입 단속'에 돌입했고, 교체 물망에 오른 인사자 명단에도 점차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여권 관계자는 <매일일보>에 "지난 4월 문제가 됐던 양정철·박영선 총리 검토설도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등 대통령 최측근 라인의 발상이 아니라 V2(김 여사) 라인인 비서·행정관급이 언론에 흘린 것이란 말들이 많았다"며 "당시 윤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참모진들이 실무급 참모진들의 이같은 '익명발 보도'를 크게 질책했다고 알고 있다. 정진석 비서실장 주도로 인사 풀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참모진 단속도 고강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용산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참모진에 인사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향후 정제되지 않은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 메시지'가 발설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