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인적쇄신 칼바람 예고에 행정관급 '어공'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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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인적쇄신 칼바람 예고에 행정관급 '어공'들 긴장
  • 정두현 기자
  • 승인 2024.11.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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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 비선논란 등 맞물려 '참모진 물갈이' 가능성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  용산 대통령실이 임기 반환점을 맞아 참모진 개편, 개각 등 인적 쇄신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용산이 김건희 여사 직속 라인으로 지목됐던 '한남동 7인회' 등 비선 논란을 의식해 '어공(어쩌다 공무원) 물갈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용산 관가와 여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을 염두에 둔 상황이다. 특히 그간 용산발 논란의 축이 된 익명 참모진발 언론 메시지, '김건희 7인회' 논란 등과 맞물려 대통령실 비서관급·행정관급 참모진에 대한 대대적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특히 참모진 중 실무급에 해당하는 행정관들이 개편 0순위로 거론된다. 이미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용산 참모진 '입 단속'에 돌입했고, 교체 물망에 오른 인사자 명단에도 점차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여권 관계자는 <매일일보>에 "지난 4월 문제가 됐던 양정철·박영선 총리 검토설도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등 대통령 최측근 라인의 발상이 아니라 V2(김 여사) 라인인 비서·행정관급이 언론에 흘린 것이란 말들이 많았다"며 "당시 윤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참모진들이 실무급 참모진들의 이같은 '익명발 보도'를 크게 질책했다고 알고 있다. 정진석 비서실장 주도로 인사 풀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참모진 단속도 고강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용산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참모진에 인사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향후 정제되지 않은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 메시지'가 발설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러한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는 지난달 윤 대통령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회동, 김 여사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의 통화가 대통령실 비공개 채널로 공개된 이후 더욱 굳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부인인 김 여사에 관한 참모진 전언이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대통령실 참모진 인사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됐던 강기훈 선임행정관의 인사 조치가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주효하다. 강 행정관은 음주운전으로 지난 9월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로부터 '2개월 정직' 처분을 받고 병가를 냈다가 지난 11일 복귀했으나, 복귀와 동시에 정리 0순위로 지목됐다는 게 용산 관가 내 중평이다. 이 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중형이 선고된 상황에서 국정 반전을 도모하기 위해 참모진 물갈이를 시작으로 인적 쇄신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선 대통령실이 일부 행정관급 인사들을 정리하며 내부 기강을 재확립하는 선에서 참모진 개편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평소 '내 사람은 끝까지 안고 가는' 성향인 것으로도 잘 알려진 만큼, 참모진 입 단속 실패로 불거진 각종 논란에 격노하면서도 국부적 인사 개편보다 대통령실 대외 소통체계 재편에 치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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