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순방 尹, 한미일·한일 정상회담서 "북러 군사동맹 견제" 강조
尹-이시다, 양자회담서 北 '러 파병'에 "정세 급박"...안보협력 강화키로
尹-이시다, 양자회담서 北 '러 파병'에 "정세 급박"...안보협력 강화키로
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단체 주요 일정 참석차 중남미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안보협력에 방점을 둔 외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15~16일(현지시간) 이어진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정세 불안을 언급하며 북러 군사동맹에 맞서 한미일 3국이 긴밀한 안보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달 라오스 1차 회담에 이어 두번째 만남을 가진 양국 정상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따른 안보 위기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첫 회담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날로 엄중해지는 지역, 글로벌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도 "짧은 기간에 두 번째로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것이 일한 관계가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 윤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더 다져갈 수 있길 희망한다"며 "최근 북한 등 우리(한일)를 둘러싼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양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두 정상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도 한미일 공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차기 미 정권과의 협력방안 구상을 공유해야 한다는 취지도 주고 받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