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노선 지연 운행, 몇몇은 다른 이동 수단 찾아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지난 17일 예고한 준법투쟁에 들어간 가운데 출근길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며 시민들 걱정이 커지는 모양새다.
18일 월요일 아침 시민들은 혹시나 발생할 지연 사태에 대비해 버스 등 다른 수단을 고려하거나 평소보다 빨리 출근길에 올랐다. 앞서 철도노조는 한국철도공사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기획재정부가 1566명 정원 감축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 요구사항은 4조 2교대 전환 및 부족한 인력 충원과 기본급 2.5% 정액 인상이다. 이날 오전 코레일은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며 열차 이용에 참고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비상수송대책본부를 통해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내 직원도 추가로 투입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전동열차 출입문을 천천히 열거나 화장실 이용 등 태업으로 5분 내외 경미한 지연은 관측되고 있다. 현재 코레일이 운영 중인 구간은 △1호선(연천~광운대~구로·구로~인천·구로~신창·구로~광명) △3호선(대화~삼송) △4호선(선바위~금정~오이도) △수인분당선(청량리·왕십리~죽전~고색~오이도~인천) △경춘선(용산·청량리~평내호평~춘천)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지평) △경의선(수색~서울) △경강선(판교~경기광주~여주) △서해선(일산~김포공항~소사~원시) △동해선(부전~태화강) 등이다. 코레일 관계자가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지만, 이용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가운데 30대 여성 A 씨는 “어제 관련 뉴스를 접했고 혹시나 출근 시간이 늦을까 평소보다 일찍 움직였다”며 “조금 일찍 나온 덕에 늦지 않게 도착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실제 노조 측은 오는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거친 뒤 28일에는 경고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오는 12월에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30대 남성 B 씨는 “월요일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열차 진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급한 이들은 다른 수단을 이용하라’라는 안내방송을 들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가장 편안하고 빠른 방법을 두고 출근길 버스를 탈 생각에 벌써 불편할 따름”이라며 빠른 문제 해결을 희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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