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민주 보유현금 492억원, 당사 포함 시 순자산 830억원
이재명 유죄 확정 시 대선 보전금 토해내도 현금 자산 '충분'
이재명 유죄 확정 시 대선 보전금 토해내도 현금 자산 '충분'
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박탈형' 1심 선고에 민주당이 지난 대선 보전금 434억 원을 반환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일각에선 만약 보전금 전액을 토해낼 경우 당이 존립 위기에 처한다거나 여의도 민주당사를 처분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실제 민주당 현 자산 현황에 따르면 이러한 위기설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본지가 민주당의 지난 상반기 '중앙당 수입·지출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민주당은 지난 1·2분기 현재 보유 현금이 49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이달 기준 시세가 3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서울 여의도 소재의 중앙당사까지 포함하면 민주당은 총 83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의 자산을 보유한 셈이다. 민주당은 핵심 부동자산인 여의도 당사를 지난 2016년 9월 193억 원에 매입해 대출금까지 완납한 상태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민주당의 상반기 수입은 ▲전년도 이월분 322억 원 ▲당 보조금 247억 원 ▲당비 207억 원 ▲기타 수익 109억 원 ▲기탁금 54억 원 ▲후원회 기부금 1억 원 등 총 942억 원에 이른다. 반면 지출은 ▲선거비 11억 원 ▲인건비 등 기본경비 52억 원 ▲조직활동 등 정책활동비 212억 원 ▲각종 지원금 173억 원 등 450억 원 수준이었다. 결국 수입에서 지출을 제한 민주당의 순자산은 지난 상반기 기준 492억 원인 셈이다. 민주당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도 322억 원(부동산 비포함) 수준이었다. 물론 올 하반기 민주당의 자금운용 현황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당분간 전국구 선거 등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되는 정당 일정은 없는 만큼 민주당의 이같은 자산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민주당의 주 수입원인 '당비'도 증가세에 있어, 민주당의 수익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민주당이 지난해 거둬들인 당비 총액은 268억 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만 집계된 민주당 당비가 207억 원인데, 하반기 당비 수익까지 더해지면 지난해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체제' 집권 후 당원 수 증가와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의식한 당원들의 전폭적 후원이 맞물린 데 따른 추이로 풀이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