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제4차 ‘화학물질저감우수제품(이하 화우품)’ 심사를 통해 총 6개 기업의 28개 제품을 신규 화우품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화우품 심사는 기업, 시민사회, 정부가 협력해 생활 화학 제품의 유해 물질 사용 저감기준을마련하고, 기업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운영하며,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한다.
4차심사에서는 △전성분에 대한 원료 안전성 등급 확인 및 심사 기준 적합성 검토 △원료 공급망 확인 △영업 비밀 물질, 비의도적 물질에 대한 안전성 검토 △제품 제조 공정 현장 평가 △제품 안전관리를 위한 기업의 노력 등 기술심사를 통한 종합평가가 이뤄졌다.
심사결과 6개 기업의 28개 제품이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2021년부터 도입 이후 현재까지 100개 제품이 선정됐다.
특히 이번 심사에는 방향제, 탈취제, 제거제 품목이 최초로 포함됐다. 알레르기 유발 가능 물질의 총 함량이 0.01% 미만이어야 한다는 심사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웠던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 화학 제품 안전약속 이행 협의체’ 준비기업들이 상반기 동안 공급망과 협력하며 안전한 향료와 레시피를 개발한 결과다. 생활 화학 제품 안전약속 이행 협의체는 정부와 시민사회, 생활 화학 제품사가 협력해 생활 화학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상설기구다.
신규로 선정된 대표 제품에는 △데시존의 에어밤무향 △불스원의 레인오케이 유막제거 이지그립 △와니라이프의 셀클린즈디퓨저 14종 △피죤의 숯습기제로 △향기 만드는 가게의 골든베이디퓨저 △지원상사의 소다버블 중성세탁세제 등이 있다.
또 지난달에는 기존 화우품 중 유효기간(2년) 만료예정인 제품에 대한 갱신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는 제품의 시험분석결과를 토대로 전성분과 원료의 처방 변경여부 등 선정 당시와 현재의 변경사항을 사전 확인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안전 확인 대상 신고증명서와 대조 등을 진행했다.
심사결과 △메디앙스의 비앤비비건섬유세제 △불스원의 물없이바로쓰는부동액 △크린하우스의 노브랜드서랍장&신발장용습기제거제 △라이온코리아의 참그린참깨끗한과탄산소다 △이마트의 노브랜드물걸레청소포 25매 등 10개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화우품 적합판정을 받은 신규 제품과 갱신 제품들은 겉면 또는 첨부문서에 올해 새롭게 도입된 화우품 마크를 표시해 판매 할 수 있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실시되는 화학안전주간에 생활 화학 제품 안전약속 이행 협의체 발족식과 화우품 전시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를 통해 선정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생활 화학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전인수 이사장은 “이번 심사에서 방향제와 탈취제, 제거제 품목이 처음으로 포함된 것은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성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게됐다”며 “민관산협력모델인 생활 화학 제품 안전약속 이행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심사기준과 심사과정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