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대출규제 강화 등 양극화 부추겨
매일일보 = 이혜경 기자 | 국토교통부는 윤석열 정부 후반기 정책방향으로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국토균형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나, 후반기도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우려된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윤석열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토교통 분야의 주요 정책성과와 향후 정책방향을 밝혔다. 국토부는 전반기 성과에 대해 “시장 과열기 도입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반기 정부의 주택대출규제 강화 및 고소득·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명목으로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를 시행했고 은행들도 앞다퉈 대출규제를 강화했다. 여기에 12월 수도권에 한해 서민들이 애용하는 디딤돌대출 한도까지 축소될 예정이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대출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고소득층이나 이른바 현금부자들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81% 상승해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 0.33%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는 자치구별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 또한 지난 9월 0.01% 하락해 올해 들어 첫 하락 전환됐지만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지수는 0.86% 올랐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내년까지는 정부의 규제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서민들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