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타링크 韓진출 초읽기…통신3사,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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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스타링크 韓진출 초읽기…통신3사, 경고등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4.11.2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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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예고 60일 후 절차 거쳐 서비스…스타링크, 韓 통신시장 참전
통신사·세계 정부 등 6G 통신 핵심 기술 저궤도 위성 확보 주력
무궁화위성 6A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KT SAT 제공
발사 준비 중인 무궁화위성 6A호의 모습. 사진=스페이스X 제공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LEO) 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국내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타링크는 무선 인터넷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서비스까지 계획하고 있어 한국 통신시장의 ‘메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가 내년초 국내 서비스를 론칭한다. 스타링크 단말기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간이 무선국·우주국·지구국의 무선설비 및 전파탐지용 무선설비 등 업무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행정예고 기간 60일이 지나면 과기정통부는 스타링크 공급 협정에 대해 승인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이후 심사 등법제처 여러 절차를 거쳐 내년 초부터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국내에서 개시될 전망이다.
저궤도 위성은 일반 위성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지연시간도 짧다. 스페이스X는 총 7120개의 저궤도 위성을 보유해 세계 어디에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추후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을 4만2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통신3사와 스페이스X는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지난해 스페이스X는 국내 사업을 담당할 자회사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했고 SK텔링크·KT SAT·LG유플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스타링크 판매를 담당한다. 스타링크의 이용료는 미국 기준으로 주파수 수신 단말기 가격은 349달러(48만원), 월 이용료는 120달러(17만원)부터 시작이다. 현 상태의 스타링크는 가격이나 속도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통신3사에게 위협적이지 않지만 잠재적 경쟁자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저궤도 위성은 통신에 최적화된 위성으로, 2029년 가량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6세대 이동통신(6G)의 핵심기술이다. 저궤도 위성은 상공 300~1500㎞ 사이에서 지구를 공전하는 기지국 역할을 해 스마트폰과 위성간 ‘다이렉트투셀(Direct-to-Cell)’을 구현한다. 기존 지상통신을 통합할 경우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타링크는 전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성통신 기술을 확보한 상태로, 스타링크의 가격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성능은 개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는 해상·항공 등 통신사 기지국이 닿지 않는 지역의 서비스를 제공해 협력 관계를 구축했지만 추후 도심항공교통(UAM)·6G 등에서 국내 통신사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정부와 통신사도 저궤도 위성 산업에 본격 뛰어들고 있어 6G 시대에서는 그동안의 통신3사간의 경쟁이 아닌 다양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통신3사도 6G 기술력 확보로 분주하다. KT는 6G 및 궤도 위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KT SAT은 정지궤도 위성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한다. KAI는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과 군 주도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주도한다. SK텔레콤은 UAM 항공 관제와 운용을 위한 5G·위성 다중연결망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위성 신호를 연동해 중단없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항공망 안정성 강화 기술이다. 실증 비행항로 구간에 5G 안테나를 위로 쏘아올린 UAM용 상공망을 구축하고 저궤도 위성망을 통해 기지국 전파를 수신할 수 없는 음영지역까지 커버리지를 확보한다. 각국 정부도 저궤도 위성 기술 경쟁력 확보에 뛰어들었다. 우리 정부는 3200억원 규모의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사업은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기술 자립화 및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 확보를 위해 2030년 초까지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지상국, 단말국까지 포함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스페이스X 주도로 저궤도 위성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고 유럽연합(EU)은 2027년까지 자체 위성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리스2’ 계획에 31억5000만유로(4조5000억원)를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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