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3일 미국 주식펀드에 557억달러 유입 “자금 몰려”
中주식, 4주간 169억달러 유출…인도 주가, 한 달새 5.6%↓
中주식, 4주간 169억달러 유출…인도 주가, 한 달새 5.6%↓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면, 신흥국 시장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일명 미국 증시만 ‘장밎빛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미국 주식 펀드에는 지난 7~13일 557억달러가 유입됐다. 한 주간 기준으로 2000년 이후 둘째로 큰 규모다. 자금이 미국 주식 펀드에 대규모로 유입된 배경은 견고한 미국 경제다. 지난 15일 나온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노동시장도 안정적이다. 미 노동부가 14일 발표한 전주(3~9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21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줄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는 신흥국 통화의 매도 요인이 된다. 월가에서는 최근 5800대 후반에서 움직이는 S&P500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케츠는 지난 18일 내년 말 S&P500 전망을 현재 수준보다 약 14% 오른 6700으로 제시했다. BMO는 “강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증시 강세 전망의 주된 이유”라고 했다. 그간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하던 모건스탠리도 최근 내년 말까지 S&P500 전망을 6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독보적인 흐름을 펼치는 ‘미국 예외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S&P500이 내년 64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 측은 “‘레드 스위프(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장악)’이 투자자들의 야생적 충동에 불을 붙였다”며 “이런 추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각을 꾸리는 연말까지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도 당분간 미국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지난 18일 열린 ‘긴급 증시 상황 점검 회의’는 이런 의견이 오간 자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